롤라이플렉스 3.5F | Rolleiflex 3.5F 코닥 골드 200 | Kodak Gold 200 나는 애들이 아무것도 모를 줄 알았다. 고작 만으로 3살도 안된 애들이 집에서 노나 밖에서 노나 아무 생각이 없을 줄 알았거든.

근데 그게 전혀 아니더라. 여름에는 계곡물에 발도 담궈보고 바다 해변에서 모래 놀이도 하게 해주고 공원에서 사람들이 데리고나온 강아지도 보면서 그냥 그게 다 경험이 되고 기억이 되더라.

언젠가 물었다. "이번 주말엔 어디 가고 싶어?"

그러자 "바다 보고싶어" "강 가고 싶어" 이런 식으로 자기들이 어디를 갔었고 어떤 기억이 있는지 말하는 나이가 됐다. 어리다고 다 기억 못한다는건 착각이었다.

아주 어린 아이들은 눈으로 본 것을 기억하고, 나이가 든 내가 기억하는건 그 때의 기분인거같다. 아이들이 모래놀이하면서 꺄르륵꺄르륵 웃고 떠들고 나는 옆에서 맥주 한잔하면서 그 모습을 지켜만보는데도 근심걱정이 그 순간만큼은 사라지는게 '이래서 아이를 낳는구나' 싶다....